편지

『새벽』에 실린 1925년의 편지와, 1926년 팬튼에게 보낸 편지. 스물세 살의 워치만 니를 두고 쓴 대목이 있습니다.

바버 자매의 편지 두 통이 전합니다. 한 통은 팬튼이 펴내던 『새벽』(The Dawn)에 실렸고, 한 통은 팬튼에게 사사로이 보낸 것입니다.

첫째 편지 — 초자연적인 것을 시험함

『새벽』 1925-26년 호에 실린 「초자연적인 것을 시험함」이라는 글에 답하여 보낸 것입니다.

선생님께,

오월호 『새벽』에 실린 「초자연적인 것을 시험함」이라는 값진 글을 저희가 깊은 관심으로 읽었습니다. 이곳 중국에서는 귀신의 세력이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으며, 교회들 안에서까지 악령이 예수 그리스도를 사칭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 가지 사례가 관심을 끌 만합니다. 지난가을 하문 근처의 어느 전도인의 집에서 밤에 천장에서 목소리가 들리고 빛이 나타났습니다. 그 목소리는 스무 해 전 그 집에 살다가 거기서 죽은 옛 전도인이라고 자처했습니다. 옛 목사가 자기가 살던 집 지붕에서 듣고자 하는 이에게 말한다는 소문이 온 지방에 퍼졌고, 날마다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말들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성경으로 가득했고 거룩하게 살라는 권면이 잦았습니다. 행실이 나쁜 사람들은 감히 가지 못했는데,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그 목소리가 이름을 부르며 죄를 회개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대개는 당사자와 그 말하는 영만이 아는 죄가 드러났습니다.

하문에 잘 알려진 사람이 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한 중국인 의사이고 참된 그리스도인입니다. 진료비가 아주 높았는데, 그가 그 집에 갔을 때 그 영이 탐심의 죄를 회개하라 하고 진료비를 낮추라고 명하여 그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 일이 그에게 얼마나 크게 작용했던지, 그는 이제 가난한 환자를 거저 치료하며 여러 면에서 달라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문 지방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 형제가 저를 찾아와, 이 영이 정말 하나님의 목소리라고 믿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하문에서는 그것을 의심하는 이가 거의 없으며 다만 몇몇 선교사가 조금 미심쩍어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영들을 시험하는 일을 말해 주고 요한일서 4장 2절의 시험을 써 보라고 권했습니다. 그 영은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눈부신 빛이 그 집 위에 떠 있는 것은 자주 보였습니다.

마침내 저희가 알고 신뢰하는 한 일꾼이 그 시험을 했습니다. 시험한 뒤 반 시간쯤 잠잠하더니, 그 목소리가 고린도전서 13장 13절을 읽으라고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글에서 말씀하신 대로, 시인하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그 나타남이 어디서 왔는지를 넉넉히 입증합니다.

많은 중국 그리스도인이 완전히 속았습니다. 그들은 이교의 초자연적인 것을 익히 알면서도, 귀신이 그리스도인의 교회 안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성경의 말을 쓰고 악이 아니라 선을 권면하며 성경 읽기를 다그칠 수 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해 본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마가렛 E. 바버
중국 복건성 라성탑

둘째 편지 — 팬튼에게, 1926년 4월 2일

스물세 살의 워치만 니를 두고 쓴 대목이 있는 편지입니다.

중국 남부 라성탑
1926년 4월 2일

친애하는 팬튼 씨께,

황 박사의 편지에 관심이 있으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그에게 고벳의 『경주와 면류관』을 보냈습니다. 제게 그 귀한 한 권뿐이라 빌려준 것입니다. 그는 그 값진 『뱅가드 재간본』도 가지고 있습니다. 틸니 씨에게서 소책자를 받을 수 있을까요. 선생님이 펴내신 것 가운데 그 간결하고 풍성한 성경 연구, 『뱅가드 재간본』보다 값진 것은 없었습니다. 『새벽』에 매달 한 편씩 실으시면 어떨까요.

페이스풀 루크와 워치만 니(집에서 부르는 이름은 헨리 응아입니다)가 편지로 선생님을 성가시게 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한 번 답장해 주신 것만도 참 좋고 친절한 일이었습니다. 이들은 귀찮게 할 만합니다. 라이트 헤이 씨든 주소를 구할 수 있는 어느 편집자에게든 편지를 쓰는데, 바쁜 편집자에게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를 모릅니다. 여러 이유로 저는 선생님이 그들의 편지에 답해야 한다는 의무감조차 가지지 않으시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젊은이는 큰 위험 가운데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머리로 붙들고 있는데, 그것이 살아 내지지 않으면 그들에게 위태로운 것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에 릴랜드 웡이 이곳에서 세 자매와 한 형제에게 침례를 주었습니다. 가르침을 받으러 오는 마을 남녀의 귀한 무리가 있습니다. 페이스풀은 사람을 하나하나 대하는 일과 남자들 가운데서 하는 일에 뛰어나고, 펙 양과 딩 양은 여자들 가운데서 많이 쓰임받고 있습니다.

사탄이 이 증거를 미워합니다. 저는 때로 그의 분노를 느낍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기신 분이시고 주 하나님은 해와 방패이십니다. 주님께서 (오늘을 위한) 은혜와 (휴거의) 영광을 주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계속 나아갑니다.

선생님이 가리어 보호받으시기를 빕니다. 저희가 선생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화살통 안에 간직되시기를.

언제나 감사하는
마가렛 바버

“그분의 진리가 네 방패가 되리라.” 할렐루야!

편지 왼쪽 가장자리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헬렌 클라크의 지난번 편지가 자기를 무릎 꿇게 했다고, 주님께서 그를 지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마가렛 바버(1866-1930)의 편지입니다. 저작권이 소멸한 저작물로, mebarber.ccws.org — Letters 의 영어 본문을 한국어로 옮겼습니다. 둘째 편지의 친필 원본 사진도 그곳에 있습니다.